인플루언서(SNS에서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인)를 보고 회의감을 느낀다는 대학생 사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페이스북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 한 대학생이 고민을 털어놨다.
글쓴이는 "최근 인플루언서들(유튜버, BJ, 스트리머, SNS 스타 등)의 성공을 보며 인생에 회의감을 느끼게 된 흔한 4학년 대학생"이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 대한 자부심과 성공의 확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열심히 공부해서 고등학교 생활 내내 꿈꿔왔던 연세대학교에 입학했고, 좋은 학점에 원만한 교우 관계 및 선후배 네트워킹, 인턴, 대외활동, 취미생활, 군생활 등 어느부분에서 부족함없이 생활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최근 인플루언서들의 성공을 보고 좌절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물론 제가 그들의 과거나 학력만 보고 그들을 무시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드는 걸 수도 있다"면서 "당연히 열심히 공부한 제가 그들보다 성공할 거라는 자만심이 있었기 때문에 저보다 성공한 어린 친구들을 보며 좌절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이 스트레스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밝혔다. 남은 대학생활 동안 학점관리와 취업 준비를 하며 대기업에 들어가도 수입이 그들보다 적을 거라는 생각에 의욕도 떨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종짓 밖에 못하고, 얼굴 이쁘고 잘생긴 것 빼고는 가진 거 없으니 열심히 공부한 제가 더 능력 있고 성공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진짜 오만한 생각이었나 봅니다"라고 한탄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는 남들과 비교하면 불행하다는 걸 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시대의 흐름을 잘 탔고 그들도 저 못지않게 열심히 산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제가 느끼는 회의감과 스트레스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