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끄고 봐도 '대사 들리는 듯한' 레전드 영상 7선

2018-11-30 12:30

“야! 세르게이! 작은 고추의 매운맛을 보여주마!”
볼 때마다 재밌어 이내 대사를 다 외워버리기도

인터넷 상에는 크게 인기를 얻었던 영상이 돌고 돈다. 몇몇 영상은 너무 많이 봤지만, 볼 때마다 재밌어 이내 대사를 다 외워버리기도 한다. 소리를 끄고 봐도 들리는 듯한 영상을 모아봤다.

1. 야 세르게이! 폭풍저그 홍진호가 간다!

이하 유튜브, ᄏ광주청년

2001년 당시 스타크래프트 판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홍진호 선수는 같은 해 SKY 프로리그 16강에서 만난 세르게이 선수에게 덜미를 잡히고 만다. 두 선수는 같은 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라이벌 리벤지'에서 다시 맞붙었다.

이날 경기에서 찍은 인터뷰 영상이 화제가 됐다. 홍진호 선수는 "야! 세르게이! 작은 고추의 매운맛을 보여주마! 폭풍 저그, 홍진호가 간다!"라고 외치며 칼을 갈았다. 이에 세르게이 선수는 "홍진호의 폭풍은 저희 시베리아에선, 그저 콧바람입니다"라고 대꾸했다.

러시아인이었던 세르게이 선수 대사를 더빙한 것은 이해가 가지만, 이상하게도 한국인인 홍진호 선수 대사까지 더빙 처리를 하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2. 야 랩몬스터 솔로야 방탄이야

Mnet K-POP

2014년 방탄소년단이 현재와 같은 인기를 얻기 전, 한 방송에서 방탄소년단 리더인 RM(당시 예명 랩몬스터)을 속이는 몰래카메라를 진행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방시혁 PD가 모두 참여했다.

방시혁 PD는 분위기를 잡으며 RM을 나태하다고 다그쳤다. 방 PD는 "야 랩몬스터, 솔로야 방탄소년단이야"라고 물었다. 진지한 표정과 달리 "랩몬스터"라고 말하는 대사가 웃음을 자아냈다.

3. "장제원!", "왜 표창원!"

연합뉴스TV

2016년 12월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박 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후 벌어진 일이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박근혜 탄핵안 찬성/반대 국회의원 명단 공개' 건으로 고성을 주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표창원 의원이 "뭐? 장제원"이라고 외치자 장제원 의원은 "왜 표창원"이라고 받아쳤다. 장 의원이 "깡패야? 깡패야?"라고 묻자, 표 의원은 이에 "경찰이다"라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장제원 의원이 "경찰이야? 야 국회의원 품위 지켜"라고 외쳤다.

이 영상은 크게 화제가 되며 인터넷상에서 '밈'으로 자주 사용된다.

4. 와 역시 백수단 선배님 완전히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

하응이

2012년 방송된 MBC '나는 가수다 2'에서 대선배 뮤지션 '백두산'의 공연을 지켜보던 박미경 씨가 보인 반응이다. 당시 "와! 역시 백수단 선배님! 오! 완전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 진짜! 최고의 선배! 화이팅! 오! 와 멜로디가 달라진 거 같아. 진짜 안 쓰는 창법"이라고 말했다. 영혼이 전혀 없어 보였기에 큰 화제가 됐다. 심지어 백두산을 '백수단'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박미경 씨는 JK 김동욱 무대에서도 "와 비트, 리듬, 소울 그대로 그냥 JK김동욱 나타나네 와"라고 말했지만, 이 역시 영혼은 없었다.

5. 지용아 6년 연습하고 집에 갈래

이은성

2006년 MTV 코리아에서 방송된 '리얼다큐 빅뱅'에서는 양현석 사장이 당시 연습생이던 빅뱅 멤버들을 혼내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지드래곤이 혼나며 살짝 웃자, 양 사장은 "지용아 6년 연습하고 집에 갈래?"라고 물었다.

실제로 지드래곤이 집에 갔다면 현재 YG 모습이 어떻게 됐을지 상상이 잘 가지 않는다.

6. 라면을 먹고 와?

마스크맨

2009년 개봉한 영화 '바람' 명장면이다. 극 중 고등학생인 정우(정우 분)는 학교 내 서클인 '몬스터'에 가입한다. 정우는 몬스터 선배들과 동기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담배를 피우는 시간에 라면을 먹느라 지각한다.

이 사실을 선배에게 고하자 선배는 "라면을 먹고 왔어?"라고 물으며 허허 웃는다. 직후 선배는 정우에게 다가가 "라면 라면 라면을! 니가 라면을 먹고 와"라고 외치며 흠신 두들긴다.

7. 어 아직 싱글이야

I LOVE MOVIE

지난해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는 관객 약 680만 명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조선족 폭력조직 두목 장첸(윤계상 분)과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이 맞붙는 장면은 이 영화 하이라이트다.

마석도는 화장실에서 출국을 기다리던 장첸을 찾아내는데 성공한다. 마석도는 장첸에게 "휴지를 이렇게 많이 쓰면 어떡하냐. 세금도 안 내는 XX가"라고 말한다. 장첸이 이에 "혼자야?"라고 묻자, 마석도는 능청스레 "응 아직 싱글이야"라고 대답한다.

이 대사 이후 두 사람은 격투를 벌인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