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연속 학교에서 유기농 쌀을 재배해 먹고 있는 광주 첨단중학교가 지난 28일에는 직접 기른 무농약 배추로 김장을 해 첨단지구 독거노인과 한부모 가족 이웃에 김치 50상자를 전달했다.
29일 첨단중학교(교장 김우빈)에 따르면 28일 학교 텃밭에서 교직원과 학생들이 직접 기른 배추로 저소득층 지역민들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첨단중 학부모, 첨단 2동 주민자치회 마을 주민, 학생, 교직원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배추 뽑기, 배추 절이기, 배추 씻기, 양념 만들기, 양념 버무리기 과정을 함께 실시했다.
첨단중 김장 나눔은 2015년부터 이어지는 지역 사랑 나눔 행사다. 학교와 지역사회 상생문화를 실천하고 학생들이 작물을 직접 재배하고 김장에 참여하면서 노작교육(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정신과 신체 작업을 중심으로 행하는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되고 있다.
첨단중 김우빈 교장은 “도시에서 나고 자란 학생들이 직접 채소를 기르고 수확해 김치를 담가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경험은 학생들에게 좋은 인성 함양의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자연에서 얻은 작물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장에 참여한 학생회장 정영준 학생은 “학교에서 직접 기른 배추는 농약도 하지 않고 신선해서 더욱 맛있는 것 같다”며 “김치를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굉장히 뿌듯하고 엄마가 김치 버무리는 모습만 지켜보다가 직접 양념을 버무려보니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장김치 전달 이웃 선정은 첨단 2동 주민 센터의 협조를 받았다. 첨단 지구에 거주하는 지역 소외 계층과 어려운 학생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학교와 기관이 적극 협력한 사례다.
김장 나눔에 참여한 김상철 첨단2동장과 김도훈 주민자치위원장은 “어려운 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상생하고자 갖는 이 행사로 지역에 따뜻한 온정을 나눌 수 있어서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첨단중학교는 지난 2015년부터 광산구청의 광산시민농업 마을교육 공동체 텃밭의 지원을 받아 지금껏 학교와 지역 사회 간 연대의 장을 마련해 왔다. 2017, 2018년에는 광주농업기술센터와 광주시교육청에서 모종과 텃밭상자를 지원받아 친환경 농법으로 벼를 재배했다.
2017년에는 유기농 쌀 16kg, 올해는 10kg을 수확해 학교 급식해 사용했다.
올해 학생들은 6월에 직접 모를 심어 지난 10월19일 낫으로 베고 탈곡했다. 추수가 한창이던 당시 학생들은 파전에 새참도 챙겨먹으며 ‘도시 농부’의 면모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