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들이 대학 캠퍼스에 붙은 대자보를 훼손했다며 재학 중인 학교에 항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28일 트위터에서 '#숙명여대_탈코_대자보_훼손'이라는 해시태그로 수많은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들은 서울의 한 중학교에 항의 전화를 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사건의 발단은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캠퍼스에 붙었던 '탈코르셋, 탈브라'를 주제로 한 대자보였다. 지난 28일 한 익명 게시판에 남자 중학생들이 캠퍼스를 방문하던 중 대자보를 보고 낙서하며 훼손했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제보에 따르면 중학생들은 대자보에 적힌 문구에 조롱하는 댓글을 남겼다. 중학생들은 인솔 교사들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캠퍼스 투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숙대 재학생을 비롯해 SNS에서 활동하는 페미니스트를 공분케했다. 이들 사이에서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에 정식으로 항의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 목소리는 '#OO중학교_남중생들_공론화'라는 해시태그 운동으로 번지며 집단적인 움직임으로 확산됐다.
이들은 학교 측의 사과와 대자보를 훼손한 학생들에게 처벌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