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섭취 금지'” 국내산 로메인 상추는 안전할까?

2018-11-22 16:30

미국에서 대장균 검출돼 감염 환자 늘고 있는 로메인 상추
식약처 관계자 “올해 미국산 로메인 상추 수입된 기록 전혀 없다“

미국에서 "절대 먹지 말라"고 경고한 로메인 상추, 국내에선 먹어도 안전할까?

최근 미국에서 로메인 상추가 장 출혈성 대장균을 옮기는 식품으로 분류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로메인 상추에서 장 출혈성 대장균 '이콜라이'가 검출돼 11개 주에서 환자 32명이 발생했다"며 "로메인 상추를 절대 먹지 말라"고 경고했다.

센터는 "샐러드 믹스에 로메인이 포함되어 있는지 모를 경우 바로 버려라", "먹고 아프지 않아도 버려야 한다" 등 소비자에게 경고했다. 센터는 "레스토랑 및 매장에서 로메인을 함유한 식품을 절대 판매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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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출혈성 대장균 '이콜라이'는 최근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지에서도 퍼지고 있다. '이콜라이'는 덜 익힌 쇠고기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한다. 지난 5월 미국에서는 로메인 상추로 인한 감염 사망자가 발생했다.

로메인 상추는 쓴맛이 덜해 국내에서도 샐러드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국내산은 먹어도 괜찮을까?"라며 불안해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확인 중이라 안전하다는 확답을 내릴 수 없다"며 "국내 주요 재배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위생적이지 못한 환경에서 식물 표면에 대장균이 번식하는 것이기에 로메인 상추 자체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홍보담당자 역시 같은 입장을 보였다. 담당자는 "미국산 로메인 상추는 재배과정에서 2차 오염됐으며, 작년 12월 이후 국내로 미국산 로메인 상추는 전혀 수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담당자는 "미국뿐만 아니라 인접한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수입되는 로메인 상추도 올해 1월부터 대장균 검출 실험 후 적합한 것만 들여올 수 있다"며, "수입 실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실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농축산부 관계자는 "음식을 고온에서 가열할 경우 균을 파괴할 수 있지만, 로메인 상추는 날것으로 먹기 때문에 꼭 깨끗이 씻어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