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받지 못하면 기분 나빠해야 하나요?"
최근 배려를 강조한 공익광고가 많은 사람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 해당 공익광고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와 공익광고협의회가 제작한 '공공장소에서의 예절 - 가르치는 대로만 편'이다.
공공장소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배려를 권장하는 내용이었다. 문제의 장면은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줘 배려하자는 분량이었다.
남성이 통화하며 무거운 여닫이문을 밀고 나갔다. 뒤에 따라오던 여성은 한 손에는 커피, 다른 손에는 휴대폰을 들고 뛰따라 문을 통과하려 했다. 그러나 남성이 문을 잡아주지 않자 문에 부딪혀 충격을 받았다.
광고가 보여준 연출이 문제였다. 여성은 애초에 문을 본인 몸으로 밀 의도조차 보이지 않았다. 여성은 닫히는 문에 충격을 받자 오히려 앞에 있던 남성에게 짜증을 냈다. 앞에 있던 남성에겐 억울한 상황일 수밖에 없었다.
이 광고를 본 많은 이는 "배려를 강요하는 것이냐"라며 불편한 심경을 쏟아냈다. 이들은 "배려해주면 고마운 거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해서 잘못한 건 아니다"라며 광고에 실린 모습에 문제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