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모~!!!" 한국의 어벤져스 꿈꾸는 '독립운동가' 피규어 프로젝트

2018-11-12 22:40

독립운동가를 현대적으로 꾸며 피규어를 만들고 있는 '위인 프로젝트'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백범 김구 선생 등 다양한 독립운동가 재해석

원피스, 마블, 픽사 캐릭터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주인공을 피규어로 만들어 모으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난해 8월 15일부터 독립운동가를 본뜬 피규어가 SNS와 포털 사이트에서 관심을 끌었다. 독립운동가를 기린다는 의미 외에도 피규어 완성도가 높아 SNS 이용자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했다.

위인(WE-IN)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김은총 씨를 만나 독립운동가 피규어에 대한 숨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안중근 의사 피규어 사진 / 이하 위인 프로젝트 제공-변준수 기자
안중근 의사 피규어 사진 / 이하 위인 프로젝트 제공-변준수 기자

지난해 안중근 의사 피규어로 첫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지난해 오랜 유학 생활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왔다. 오랜만에 한국 뮤지컬을 보고 싶었고 그때 본 작품이 '영웅'이었다. 뮤지컬을 보는 내내 "나도 저렇게 멋진 콘텐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공연장을 나서자마자 사무실로 향했다.

그때부터 위인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작년 광복절을 맞아 안중근 의사 좌상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같은 해 12월 독립운동가 특별전시회를 주최하면서 작가들과 협업했다.

다른 굿즈도 많은데 '피규어'를 선택한 이유

개인적으로 레고 수집이 취미다. 레고를 조립한 후 방에서 잘 보이는 곳에 두고 보는 것이 좋았다. 텀블벅을 비롯해 후원 프로젝트를 보면 여러 가지 굿즈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상품도 좋았지만 피규어를 만들어 책상이나 서랍장에 두면 좋을 것 같았다.

후원해주신 많은 분이 피규어를 보면서 다시 한번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는 의견을 보내줬다. '지나간' 역사가 아니라 우리 옆에서 살아 있는 역사라는 점을 공유하고 싶었다.

유관순 열사(왼쪽), 백범 김구 선생(가운데), 안중근 의사(오른쪽)
유관순 열사(왼쪽), 백범 김구 선생(가운데), 안중근 의사(오른쪽)

유관순, 김구, 안중근 이후에 계획하고 있는 독립운동가 피규어는?

지금까지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백범 김구 선생 세 분을 굿즈로 만들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내년에도 독립운동가 세 분의 제작 프로젝트를 하려 한다.

1월에는 이봉창 의사, 3월에는 남자현 지사, 4월에는 윤봉길 의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내년은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로 광화문에서 독립운동가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위키트리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

위키트리 독자들은 10대부터 30대에 이르기까지 젊은 층으로 알고 있다. '위인 프로젝트'는 단순히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것을 넘어 독립운동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부족한 점이 많다. 많은 분이 독립운동가와 일제강점기 역사를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