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장애인 친구를 '인간 다리' 삼아 개울 건넌 학생들 (영상)

2018-11-12 08:30

지난주 캐나다 글레이스 베이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사건
뇌성마비 장애 학생을 위협, '인간 다리' 삼아 개울 건너간 학생들

캐나다에서 뇌성마비 장애인 친구 몸을 밟고 개울을 건너가는 학생들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각) 브랜든 졸리(Brandon Jolie)는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을 올리면서 "이것보다 더 역겨운 건 보지 못했다. 영상 속 이 아이는 내 친구의 아들이고, 뇌성마비를 갖고 있다"라고 분노를 담은 글을 덧붙였다.

영상 속에는 한 남학생이 물이 흐르는 개울에 엎드려 눕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부츠를 신은 여학생이 엎드린 학생 몸을 '인간 다리' 삼아 밟고 개울을 건너간다. 주변에는 열 명 남짓한 다른 학생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이 행동을 제지하지 않는다.

그는 또 "부모들에게: 당신들은 이 학생들을 잘못 키웠다. 많은 학생들이 둘러 서서 이 광경을 지켜만 봤고 심지어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나는 당신들이 이 영상을 보고 당신 아이들을 확인하며 수치심을 느끼길 바란다. 이 학생을 밟고 간 여학생에게: 넌 정말로 창피한 줄 알아야 해"라고 적었다.

해당 영상은 SNS에서 퍼지면서 캐나다 사회에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캐나다 매체 CBC에 따르면 영상 속에서 개울에 몸을 담근 학생 이름은 브랫 콜벳(Brett Corbett)으로 글레이스 베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콜벳은 "처음에는 그냥 도전해보라는 식이었다. 그러다 누가 날 개울로 밀어버리겠다고 위협했다"라고 말했다.

콜벳 어머니 테리 맥키천(Terri McEachern)은 "그건 그냥 도전하라는 식이 아니었다. 그는 만약 들어가지 않으면 억지로 밀어서 빠뜨릴 거라는 말을 들었다. 주변에 그를 조롱하는 말이 많았고 그는 선택지가 없다고 느꼈다"라고 호소했다.

글레이스 베이 고등학교 담당 경찰은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런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학교와 교육당국 모두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