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일본 기자 질문에 보인 반응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 중간 선거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한 일본 기자 질문을 받았다. 닛폰 TV 계열사인 닛폰 뉴스 네트워크(NNN) 소속 일본 기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경제와 관련된 질문을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가 질문을 다 마치기도 전에 "어디 출신이냐?"고 물었다. 기자가 "일본"이라고 답하자 트럼프는 "(아베) 신조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 분명히 일본 차 관세 (유예) 때문에 기뻐할 거다"고 말했다.
트럼프 말에 웃은 기자는 "일본과 경제, 무역 이슈에 어떻게 초점을 맞출 생각인가? 일본에 무언가를 더 하라고 요구할 거냐"고 물었다.
트럼프는 "나는 당신이 하는 말을 정말 못 알아듣겠다"며 기자를 바라봤다. 당황한 기자는 천천히 방금 했던 질문을 반복했다.
'무역(Trade)'이라는 단어를 캐치한 트럼프는 일본과 미국의 현재 무역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일본은 정말 멋진 나라다. 또 아베 신조 총리는 제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하지만 나는 일본과 미국의 무역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은 수백만 대 자동차를 낮은 관세로 팔면서 우리 차는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일본을 탓하는 건 아니다. 이런 불공정한 상황이 벌어지게 한 미국 담당자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방송 직후 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대응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다. 이용자들은 "좀 더 정중하게 대할 수 있었는데 무례했다"는 반응과 "정말 못 알아들어서 저렇게 반응한 것뿐"이라는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