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조민기 아내가 남편 생일 맞아 올렸다 지운 사진

2018-11-06 11:00

묘소 앞에는 케이크와 커피, 담배 한 대, 양주 한 잔이 놓였다
조민기 씨 생일 맞아 묘소 찾은 것으로 보여

김선진 씨 인스타그램
김선진 씨 인스타그램

배우 고(故) 조민기 씨 아내이자 메이크업아티스트인 김선진 씨가 지난 5일 남편 조 씨 생일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조민기 씨 생일을 맞아 묘소를 찾은 것으로 보이는 김 씨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생일 축하합니다. 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짤막한 글과 묘소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조민기 씨 묘소 앞에는 초 하나가 꽂힌 케이크와 커피, 담배 한 대, 양주 한 잔이 놓여 있다.

조민기 씨는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 당시 제자 10여 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던 중 경찰 소환 조사를 사흘 앞둔 지난 3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에 따르면 심정지 상태였던 조 씨를 아내 김 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조 씨는 외출한 김 씨에게 "바람 쐬고 오겠다"는 문자를 보낸 뒤 연락이 끊어졌다. 조 씨는 A4용지 크기, 종이 6장 분량 유서를 남겼다. 조 씨는 유서를 통해 '그동안 같이 공부했던 학생들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글을 남겼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home 김도담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