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걸그룹 노래 뺨친다” 2일만에 1천만 조회 달성한 '롤' 테마곡

2018-11-05 14:10

이틀만에 유튜브 조회 1000만 돌파...벅스차트 17위
국내외 가수가 합작해 만든 가상 아이돌 K/DA

유튜브 '리그 오브 레전드'
유튜브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를 기념해 공개된 노래가 3일 만에 1000만 조회 수를 달성하며 심상치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가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맞아 특별히 제작한 뮤직비디오가 5일 오전 1000만 조회 수를 돌파했다. 곡이 공개된 지 2일 만이다. 음원 사이트 차트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5일 오전 '벅스' 실시간 음악 차트에서 17위를 기록했다.

이 곡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 등장하는 여성 챔피언 넷(아리, 아칼리, 이블린, 카이사)이 이룬 가상 걸그룹 'K/DA'가 부른 'POP/STARS'라는 노래다. 'POP/STARS' 뮤직비디오는 여느 아티스트 뮤직비디오와 견줘 모자람 없이 좋은 퀄리티를 자랑했다.

이하 유튜브, 리그오브레전드

K/DA 목소리와 모델을 담당한 '(여자)아이들'의 소연, 미연과 미국 가수 매디슨 비어(Madison Beer), 자이라 번스(Jaira Burns)는 지난 3일 인천문학주경기장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에서 축하무대에 올라 멋진 공연을 선뵀다.

결승전 무대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실사 인물이 CG 캐릭터과 합을 맞춰 실감 나게 무대를 꾸미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K/DA 프로젝트를 두고 라이엇게임즈 내부에서도 좋은 피드백이 있었다. 라이엇게임즈 윤영학 책임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가수들도 다소 실험적인 프로젝트에 즐겁게 임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멤버들과 외국인들이 서로 언어가 달랐음에도 나이대가 비슷하고 관심사가 같아 큰 문제가 없었다. 무엇보다 멤버들에게도 AR로 구현된 무대는 다른 곳에서 겪어볼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특히 아칼리를 맡은 소연은 "AR 캐릭터와 랩을 주고받았던 장면이 기억에 남았다"라고 전했다.

해외에서도 호평이 쏟아졌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몰랐다가 이 영상으로 게임에 입문하게 된 사람부터 K팝에 처음 흥미를 갖게 됐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앞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K/DA 같은 프로젝트가 또 계획됐냐는 질문에 라이엇 게임즈 측은 "특별히 예정된 계획은 없다"라고 답했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