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를 한국시리즈로 이끈 건 홈런 2방이었다. 지난 2일 SK와 넥센의 플레이오프 5차전은 역대급 명승부였다.
8회 말까지 SK는 넥센에 9-4로 앞서 있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9회 초 넥센은 포기하지 않았고 적시타와 SK의 실책으로 9-7까지 따라잡았다. 아웃 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었지만 넥센 박병호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연장 10회 초 넥센은 1점을 더 달아나며 드라마 같은 승리를 기대했다.
SK는 만만치 않았다. 10회 말 선두타자 김강민이 넥센 투수 신재영으로부터 동점 솔로 홈런을 쳤다. 그는 홈런을 치고 배트를 집어 던지는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다음 타자 한동민도 홈런을 치며 길었던 명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점수는 11:10, SK 선수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승리를 만끽했다. SK는 두산과 오는 4일부터 한국시리즈 7전 4선승제를 치르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