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지 줍던 5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정황이 뒤늦게 드러났다.
뉴스1 31일 단독보도에 따르면 창원지검 통영지청은 피의자 박모(20) 씨가 범행 전 '사람이 죽었을 때', '사람이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사람이 죽으면 목이 어떻게' 등 문구를 검색해봤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 씨가 살인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계획적으로 약자를 살해하려고 한 의도가 있다고 판단, 박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청구할 방침이다.
박 씨는 지난 4일 새벽 2시36분쯤 경남 거제시 한 선착장 인근주차장 앞 길가에서 쓰레기를 줍던 50대 여성을 무릎과 발로 수십 차례 폭행했다. 30여분 간 폭행 후 피해자가 움직이지 않자 도로 한 가운데 던지고는 하의를 모두 벗기고 달아났다. 병원으로 옮겨진 피해자는 결국 숨졌다.
박 씨는 조사에서 "술에 취해 왜 그랬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