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진호 회장 논란에 위디스크에 재직했던 전·현직자와 구직자들 후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30일 뉴스타파가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의 폭력을 비롯한 불미스러운 모습을 폭로했다. 이틀에 걸쳐 충격적인 영상을 공개하며 하룻밤 만에 양 회장을 향한 비판 여론이 크게 일었다.
큰 논란이 일어나자 기업 정보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위디스크 후기들이 커뮤니티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위디스크를 운영하는 (주)이지원인터넷서비스 전·현직 종사자와 구직자들이 경험을 바탕으로 적어 놓은 후기들이었다.
후기는 대부분 회사를 향한 날 선 비판이 담겨 있었다. 한 후기 작성자는 "전형적인 꼰대 마인드의 대표가 있는 한 발전은 고사하고 후퇴할 수밖에 없는 기업"이라고 묘사했다. 이 작성자는 술, 담배를 해야 다니기 편한 회사라고 적었다.
이뿐만 아니라 "군대식 꼰대 문화의 절정, 출근은 있지만 퇴근은 없다", "기업문화 자체가 군대식이다" 등 기업 문화 전반을 비판하는 후기가 많았다.
회사 인사 담당자가 한 면접자가 적어놓은 후기에 달아 놓은 댓글이 커뮤니티에서 유독 화제가 됐다. 그 면접자는 술 마시냐는 질문까지는 이해를 하지만 담배를 왜 안 하냐는 질문을 받고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토로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면접을 만류했던 그 글에 인사 담당자는 댓글을 달았다.
인사 담당자는 "담배 질문 하나로 우리 회사를 모욕하셨네요"라며 "당사 여직원을 단순무식하고 표정 없는 저급한 인간으로 매도하셨습니다"라며 되레 후기를 쓴 작성자를 비판했다.

인사 담당자는 포털 측 관리자에게 시간되면 언제든지 방문해 달라면서 "좀 더 품위 있고 공신력 있는 사이트가 되시길 기원합니다"라며 비판적인 면접 후기 삭제를 우회적으로 어필했다.
인사 담당자가 적은 글을 본 많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회사 회장 문제로 그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를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