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들 월세를 깎아준 건물주가 있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30일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런 건물주 보셨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인이 인천에서 떡볶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떡볶이 매장을 운영하던 A씨는 상가 건물주 B씨에게 전화를 받았다. B씨는 A씨에게 "요즘 장사하기 힘들지요?"라며 "잠시 제 사무실로 들러주세요"라고 했다.
B씨 사무실에 방문한 A씨는 앞에 놓인 '임대료 조정 합의서'를 발견했다.

합의서에는 600만 원이던 월 임대료를 오는 11월 1일부터 500만 원으로 인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위키트리와 전화통화에서 "5년 전부터 부평 로데오거리 10층짜리 건물 1층에서 버무리떡볶이 집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A씨는 "최근 인건비 인상 등으로 로데오거리 근처 분식집들이 다 없어졌다. 나도 경제 사정이 안 좋아졌다. 아르바이트생들 근무 시간도 줄였다"라고 했다.
이어 A씨는 "근데 월 임대료가 100만 원 줄어들게 돼 여유가 조금 생겼다"라며 "손님이 많은 시간대에 아르바이트생을 한 명 더 고용해 기존 아르바이트생들 편의를 봐줄 생각이다"라고 했다.

B씨는 "약 14년간 이곳에서 건물 관리를 해왔는데 여태까지 이렇게 세입자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은 못 봤다"라며 임대료 낮춘 이유를 밝혔다.
B씨는 A씨 떡볶이 집뿐만 아니라 세입자 모두의 월 임대료를 10% 정도 낮춰준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