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50센트(50 Cent)와 래퍼 자 룰(Ja Rule)은 미국 힙합신에서 앙숙으로 유명하다. 두 사람의 안 좋은 관계는 90년대부터 이어져 내려와 지금도 서로를 디스하지 못해 안달이다.
최근 50센트는 색다른 방식으로 자 룰을 골탕 먹였다. 자룰 공연 콘서트장의 한 구역을 송두리째 사버린 것이다. 앞좌석 명당 자리 200석을 구매했다. 티켓 하나당 15달러였다. 다음달 9일 예정인 콘서트장이 휑하니 빈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속셈이다.
50센트는 심지어 자신이 텅빈 좌석들 가운데 앉아서 웃고 있는 합성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대단한 콘서트였다. X나게 대단했다. 다시 해봐라. 내 아이들은 화장실 갔다"고 코멘트로 적었다. 관련 뉴스도 올렸다.


두 사람이 앙숙이 된 계기는 분명치 않다. 90년대 자 룰이 총을 든 무장강도에게 봉변을 당했는데 50센트가 뒤에서 조종했다는 설이 있다. 2000년대 50센트가 총격을 당한 배후에 자 룰이 있다는 얘기도 있다. 단순한 말의 디스전을 넘어선 살벌한 관계인 셈이다.
50센트는 2003년 앨범 'Get Rich or Die Tryin' 수록곡 'Back Down'에서도 자 룰을 디스하기도 했다. 자룰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