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교촌치킨 창업자인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 권모 교촌에프앤비 신사업본부장가 직원을 폭행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교촌치킨 본사는 권 본부장에 대한 징계를 내렸고 권 본부장도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는 입장이지만 또 한 번의 프랜차이즈 갑질로 소비자들의 공분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비즈는 25일 권 본부장이 직원에게 폭행을 가하는 모습이 담긴 4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권 본부장이 직원들에게 쟁반을 들고 다가가는가 하면 뺨을 때리려고 하는 등의 위협을 가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권 본부장은 직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뒷걸음친 직원을 따라가 멱살을 잡은 뒤 자리를 떠났다.
이 사건은 지난 2015년 3월 25일 대구시 수성구에 위치한 교촌치킨의 한식 레스토랑인 ‘담김쌈’ 주방에서 발생했다.
교촌치킨 본사에 따르면 교촌치킨 창업자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인 권 본부장은 지난 2012년 교촌치킨 계열사인 소스업체 에스알푸드 사내이사와 등기임원 등을 지냈다.
권 본부장은 공장업무 실태를 파악하고 사업 방향 등을 결정하며 교촌치킨 핵심 경영자 역할을 했다.
교촌치킨 본사는 폭행 사건으로 권 본부장을 퇴사시키는 등 징계 처분을 내렸고 권 본부장 역시 피해 직원들에게 직접 사과를 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권 본부장은 일련의 자숙기간을 거친 후 교촌에프앤비 신사업본부장으로 재입사했다.
폭행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일부 직원들은 권 본부장이 재입사한 이후에도 폭행·폭언 등을 지속했다고 주장해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오너의 폭행·성추행이나 본사의 갑질 등이 터져 나오면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한 바 있어 교촌치킨도 이미지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연 매출이 수백억원에 이르는 피자나라치킨공주는 지난 6월 가맹점주협의회가 구성되자 지역 담당 관리자를 통해 각 가맹 점주에게 협의회 탈퇴를 권유했으며 이에 불응할 경우 본사가 대응을 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협박을 해 온 것으로 전해져 비난을 샀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지난해 5월 한 가맹점 직원에서 폭행·폭언 등을 가한 혐의(가맹사업법 위반 및 업무방해, 모욕)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지난달 윤 회장의 혐의에 대해 무혐의·공소권 없음으로 결론을 내렸지만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했다.
‘호식이두마리치킨’도 최호식 대표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가맹점주들만 피해를 입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