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공부 중인 '광주여대 열람실'에서 음란행위 한 남성

2018-10-23 10:30

광주여대 학생들,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 호소
30대 남성, 광주여대 열람실에서 몰래 자위행위 하다 발각돼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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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이 광주여대 열람실에서 음란행위를 하다 적발됐다.

지난 22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하남파출소에는 한 남성이 광주여대 열람실에서 자위행위를 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은 해당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광산경찰서로 인계했다.

이를 신고한 학생이 증거로 제출한 동영상에는 책상 밑에서 자위행위를 하는 남성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학생은 "신고를 위해 촬영을 하게 됐다"라며 "이 때문에 체포 당시 남성도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라고 설명했다.

제보자 제공
제보자 제공

그는 "평소 광주여대 열람실은 동네 주민 등 일반인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다"라며 "사건 발생 당일에는 해당 남성과 약 30명의 여학생만이 열람실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을 저지른 A(37)씨는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이 같은 일을 벌이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광주여대 학생들은 "다른 여대에서 성범죄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또 여대에서 성범죄가 발생했다"라며 "근데 범행 이유가 공부 스트레스라고 한다. 우리가 한 남자의 공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대상이 되어야 하느냐"라고 분노했다.

그들은 또 "이 사건 이후 모두가 2차 피해자가 생기지 않을까 두려움에 떨고 있다"라며 "앞으로는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 남자만 봐도 같은 두려움에 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들은 "더이상 우리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공론화를 부탁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사건을 담당한 광주 광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관계자는 "현행범 A씨는 주거 등이 일정하고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당일 오전 중에 석방된 상태며, 추후 입건해서 수사 내용에 따라 기소하거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