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딸이 아빠가 피우는 자욱한 담배 연기로 고통을 호소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안녕하세요'에는 담배를 집 안에서 지나치게 많이 피워 간접흡연으로 힘들어하는 딸 사연이 방송됐다. 딸은 11세이며, 아버지가 화장실 안에서도 담배를 피워 수건 대신 휴지로 몸을 닦는다고 했다.
아빠는 이른 나이에 담배를 시작했으며, 약 6000평 정도 되는 논밭에서 혼자 하는 농사일이 힘들어 담배를 끊지 못한다고 말했다. 딸은 아빠가 친구들이 왔을 때도 담배를 피운다고 했다.
딸은 간접흡연으로 고통을 받기도 했다. 딸 친구들도 딸에게 담배 냄새가 나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막상 간접흡연을 하는 딸은 담배 냄새를 잘 인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빠는 힘든 속마음을 밝혔다. 아빠는 "국제결혼을 했는데 (엄마는) 아이가 다섯 살 때쯤에 집을 나갔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딸은 아빠 때문에 불안했던 경험을 말했다. 딸은 "아빠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심하게 다쳐 얼굴을 못 알아볼 정도였다. 40일 동안 병원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아빠는 이에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딸에게 약속했다. 아빠는 "집과 차에서는 절대 담배를 피우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빠는 하루에 반 갑만 피우라는 딸 요청에도 "노력해보겠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