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가정법원 천종호 부장 판사가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피해자를 위해 한 일을 공개했다.
지난 11일 KBS2 '대화의 희열' 제작진은 6회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부산가정법원 천종호 부장 판사가 담겼다. 천종호 판사는 과거 SBS '학교의 눈물'에 출연해 학교 폭력 가해 학생과 그 부모에게 호통을 쳐 '호통 판사'로 불리기도 했다.
MC 유희열 씨는 "강직하고 무섭고 정의롭고 정이 있는 분이다"라며 천종호 판사를 소개했다. 천종호 판사는 "'일반 형사 재판과 소년 재판 중 뭘 할래'라는 질문에 소년 재판을 하겠다고 했다"라며 "그게 내 인생을 바꿨다"라고 말했다.
천 판사는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같은 경우 해당 학생은 피해자로 이름까지 알려졌다"라며 "또 재판을 계속 받게 되면서 학교에도 잘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천 판사는 "그래서 학교에 돌아갈 힘을 주기 위해 재판을 마치고 밥을 먹으면서 사진을 한 장 찍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피해 학생에게 "학교 돌아가서 누가 뭐라고 하면 이 사진을 보여줘라"라며 "판사님이 우리 아빠라고 해라"라고 얘기했다.
천종호 판사는 "그 후 그 학생 중간고사 마치는 날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다"라며 "근데 그날이 어버이날이었다"라고 말했다. 천 판사는 "그래서 이 아이가 나한테 카네이션을 사 오려나 하고 기대했다"라고 털어놨다. MC들은 솔직한 천 판사 모습에 웃음을 보였다.
KBS2 '대화의 희열' 천종호 판사 출연분은 오는 13일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