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학대당한 채 버려졌던 유기견 '치치' 미국 입양된 후, '2018 미국 영웅견' 수상
한국에서 유기됐던 골든 리트리버가 '2018 미국 영웅견 상'을 받았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투데이는 한국에서 학대당한 채 버려졌던 유기견 '치치'가 미국으로 입양된 후 '2018 올해의 영웅견 상'을 수상한 소식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치치'라는 이름은 호주 출신 사회운동가 닉 부이치치(Vujicic) 이름에서 따온 이름이다.
치치는 구조 당시 한국에서 철사로 네 다리가 모두 묶인 채로 쓰레기봉투 안에 담겨 있었다. 구조 대원들은 신고를 받고 쓰레기통 안에서 철사 때문에 다리가 썩고 있던 치치를 발견했다.
네 다리를 모두 절단하는 수술을 받은 치치는 이후 미국 애리조나에 사는 엘리자베스 하웰(Howell) 부부에게 입양됐다. 하웰은 입양 당시 "치치가 내 마음을 훔쳤다"라고 표현했다.
하웰 부부는 수술을 받은 이후 회복돼 걸을 수 있을지 확신이 없는 상황에도 치치를 입양했다. 치치는 결국 재활에 성공해 다리가 없어도 의족을 낀 채로 걸을 수 있게 됐다. 치치는 이후 신체 재활 시설이나 보호 시설을 찾아가서 희망을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치치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일 캘리포니아 베벌리 힐스에서 열린 영웅견 시상식에서 '올해의 영웅견' 상을 받았다. 영웅견 시상식은 개와 사람 사이 관계를 기념하고, 개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영웅심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