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 앞에서 대중 연설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 연설 한 대목이 끝날 때마다 북한 주민들은 박수를 보내고 함성을 외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평양' 둘째 날인 지난 19일 오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평양 5.1 경기장에서 집단체조를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연설을 했다.
당시 5.1 경기장에는 북한 주민 약 15만 명이 모였다. 문재인 대통령 연설 도중 무려 13번이나 북한 주민들의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연설에서 "평양 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며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는 5천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그림을 내딛자고 제안한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북과 남 8천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