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 피해자인 현수아(조우리 분)가 피해 신고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방영된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는 현수아가 교내에서 불법 촬영 당한 사진 때문에 피해를 겪는 내용이 담겼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학과 조교 연우영(곽동연 분)은 현수아를 불러 사건 처리를 돕고자 했다.
연우영은 현수아에게 "나도 쓸데없이 너를 불안하게 하고 싶진 않지만 이대로 두면 더 신경 쓰일 것"이라며 "누군지 알아내서 확실히 처벌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걸 경찰이 범죄라고 인지하면 수사가 진행되지만, 내가 알아본 바로는 이 정도는 그렇게 보기가 힘들다더라"라며 "피해자가 피해를 받았다고 직접 주장을 해야 수사가 진행된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현수아는 "피해자라뇨?"라고 되물었다. 그는 "나 그런 이상한 애 되는 거 싫다"라며 신고 제안을 거절했다. 연우영은 "피해자가 왜 이상한 애냐"라며 "이상한 애는 이런 걸 찍고 올린 사람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수아는 "잘못은 그 사람이 했을지 몰라도 이상하게 소문나는 건 나다"라며 "신고해봤자 피해자만 더 또라이 되는 거 못 봤느냐"라고 따졌다. 또 "그럴수록 사진만 더 돌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연우영은 "그러니까 빨리 수사를 해서 더 못 하게 한다"라며 "사진은 경찰이 추적해서 지워줄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사 과정에서 소문나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해보자"라며 "누군지 알게 되면 그 사람한테 출석 요구부터 한다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수아는 "싫다"라며 "다 싫으니까 그냥 나를 내버려둬라"라고 말한 뒤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