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살인마 체포한 경찰이 그에게 직접 들은 '충격적' 한마디

2018-09-16 16:10

“연쇄살인범이 내게 딸과 아내 얘기를 하면서…”

곰TV, KBS2 '대화의 희열'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관 시절 연쇄살인범에게 받은 협박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방영된 KBS2 '대화의 희열'에는 표창원 의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대화의 희열'은 시대를 움직이는 명사 한 사람과 사석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콘셉트의 토크쇼다.

이하  KBS2 '대화의 희열'
이하 KBS2 '대화의 희열'

소설가 김중혁 씨는 표창원 의원에게 "가족이 협박을 받기도 했다는 기사를 읽었다"라며 얘기를 꺼냈다.

표창원 의원은 "정치를 하기 전부터 가족을 해치겠다는 협박을 받은 적이 있다"라며 "내가 잡은 연쇄살인범이 내게 딸과 아내 얘기를 하면서 '내가 평생 교도소 안에만 있을 것 같냐?'라고 말하더라"라고 털어놨다.

표 의원은 "그런 사건을 겪고 나면 병적으로 아이 안전에 민감하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에게 누가 길을 묻거나 사탕을 주겠다고 해도 절대 따라가지 말라고 교육했다"라며 "그 후 그와 유사한 상황을 만들어줬다"라고 교육법을 설명했다.

표창원 의원은 "유사 상황을 만들면 아이가 하지 말라고 했던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라며 "그는 그때 내가 나타나 주의를 시킨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 아무리 어린아이여도 주입이 돼 실수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 무렵 딸 아이가 잠시 혼자 집에 있었던 적이 있다"라며 "그때 어른 남자들이 찾아와 초인종을 누른 뒤 아이에게 '엄마가 보내서 왔으니 문을 열어 달라'고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근데 다행히 딸 아이는 이미 다 교육을 받은 상태였다"라며 "아이는 그들에게 '제가 112에 전화할 테니 경찰 아저씨들과 함께 들어와라'라고 말했다"라고 얘기했다. 표 의원은 "그러자 그들은 돌아갔고, 딸아이는 창밖을 내다보며 그들이 타고 온 차량 번호판까지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 얘기를 들은 패널들은 입을 모아 "어린아이 기지가 대단하다"라며 "아빠가 표창원이면 뭔가 다르긴 다른가 보다"라고 감탄했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