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12일 이 영화 제작을 맡은 영화사 '봄바람’은 ‘부산행’, '로맨스가 필요해 2' 등에 출연한 배우 정유미(35) 씨가 주연으로 출연한다고 밝혔다. 감독은 신인인 김도영 감독이 맡을 예정이다. 영화 '봄바람'은 내년 상반기 촬영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영 감독은 '자유연기'로 지난 5월 제 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조남주 작가가 쓴 원작 소설은 2016년 10월 발간됐다. 이 책은 발간 후 지금까지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페미니즘 담론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은 지난 5월 대만에서도 화제를 모으며 대만 최대 전자책 사이트 리드무에서 전자책 부문 1위를 기록했다.
'82년생 김지영'은 30대 여성 김지영이 어느 날 갑자기 자신 친정 엄마와 언니 등 주변 여성으로 빙의되는 소재를 다룬 소설이다.
이 영화는 감독 뿐만 아니라 제작자도 모두 여성이다. 영화사 '봄바람' 박지영‧곽희진 대표는 지난해 영화 잡지 씨네21과 인터뷰에서 "82년생 김지영 씨가 우리 딱 중간 나이다"라며 "82년생 김지영 씨 삶을 격하게 공감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더 넓은 세대의 여성들에게도 충분히 호소력 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라며 영화화에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