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성행하는 '학교폭력 전문' 심부름센터 패키지 상품 실태를 조선일보가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요 학폭 전문 심부름센터에서는 일명 '삼촌 패키지', '증거 확보 패키지', '학부모 패키지' 등을 돈을 받고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거 확보 패키지'는 학폭 현장에 잠복하다 증거물을 촬영한다. 이를 가지고 학교 측을 압박한다. 제대로 조치하지 않으면 교육청에 민원을 넣겠다며 원만한 해결을 당부한다. 비용은 1주에 280만 원 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모 패키지'는 가해 학생 부모 직장으로 찾아가 소문을 내겠다며 으름장을 놓는다. 1인 시위처럼 피켓을 들고 직장 앞에 서 있기도 한다. 비용은 가해자 학부모 직장 4회 방문에 200만 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다양한 학교 폭력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학교 폭력 관련 상담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교육부에서 받은 '2014∼2018년 위(Wee)센터 개인상담 건수' 자료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폭력 관련 상담 건수는 2만604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위센터의 학교 폭력 상담 건수는 1만7786건이었다. 그러나 2015년에는 2만225건으로 13.7% 증가했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2만1685건으로 7.2% 늘었다. 지난해에는 증가율이 20.1%에 달했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1만3253건의 상담이 접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