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훈련사가 웰시코기 견주들에게 '발을 만지지 말라'고 당부했다.
7일 유튜브 채널 '보듬'에서 올린 영상에는 강형욱 훈련사가 견주들을 대상으로 웰시코기 특징에 대해 강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웰시코기들은 발 만지는 거 엄청 싫어한다. 왜냐하면 (웰시코기처럼) 허리가 긴 애들은 허리가 자주 아프다"라고 말했다.
강형욱 훈련사는 "웰시코기가 발을 축 늘어뜨린 적이 있다면 그건 발에 힘을 주기도 어려울 정도로 허리가 아프다는 뜻"이라며 "앞가슴을 잡고 들어올려 안으려고 하면 되게 싫어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좀 더 들면 목디스크까지 올 수 있다. 산책을 하고 오면 앞다리나 뒷다리를 많이 핥는데 그건 (다리가) 많이 저려서 그렇다"라고 했다.
그는 "제가 만약 이 친구들(웰시코기)을 기른다면 절대 손발을 닦지 않을 것"이라며 "가능하면 이 친구와 내 관계가 좋아질 때까지는 안지 않을 거다. 기대고 스치고 지나갈 수 있게 도와줄 거다. 관계가 훨씬 더 좋아져서 이 친구 손을 만지고 등을 만지고 귀를 만질 때까지 (강아지가) 괜찮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강형욱 훈련사는 또 "혹시 효리네 민박 보셨냐. 그 강아지들 나갔다 들어올 때마다 발 닦았었냐"라고 반문하며 "그래서 예민한 진돗개인데도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효리-이상순 씨 부부에 대해 "(강아지들에게) 무엇 하나 강요하는 것도 없고 규칙이 많지 않다. 단지 규칙이라고 하면 '너희는 사이좋게 지내야 하고 누구도 대장이 아니야'라는 거다. 굉장히 아름다운 규칙이다. 정말 동물을 잘 아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강형욱 훈련사는 "동물을 잘 못 기르는 사람은 이런 신호를 준다. '나한테 이런 규칙이 있는데, 이런 규칙을 지키면서 너희끼리 잘 살아봐'하는 거다. 그러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엄석대 같은 친구들이 등장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엄석대에게 꿍한 한상태 같은 친구도 생긴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