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야구팬이 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 받았다.
SK와이번스는 지난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맞붙었다. 이날 경기에서 SK는 정의윤(32) 선수가 터뜨린 동점 홈런과 김재현(30) 선수의 연장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2-11 역전승에 성공했다.
정의윤 선수 동점 홈런은 9회 말 2아웃에서 나와 극적이었다. 정의윤 선수는 넥센 마무리투수 김상수(30) 선수가 던진 3구째 127km 포크볼을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홈런 직후에는 한 어린 야구팬이 기뻐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눈길을 끌었다. SK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은 이 어린이는 양팔을 번쩍 들고 제자리에서 방방 뛰며 기뻐했다.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과 포옹하더니 급기야 눈물까지 흘렸다.
이를 지켜본 중계진은 "정의윤 선수가 아주 큰 선물을 했다"고 말했다. 나중에 소식을 전해 들은 정의윤 선수는 구단 관계자를 통해 어린이 팬에게 선물로 방망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