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웅(수원시청·28) 선수가 입대를 20일 앞두고 금메달을 획득해 화제되고 있다.
29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정구 남자 단식 결승에서 김진웅 선수가 우승했다. 개최국 인도네시아 소속 엘버트 시(Alexander Elbert Sie)를 4-2로 꺾고 얻어낸 금메달이었다.
김진웅 선수에게 가장 큰 문제는 병역이었다. 이미 입영 영장을 받고 9월 18일 현역으로 입대할 예정이었다.
대부분 운동 종목 선수들은 입대하더라도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훈련할 수 있다. 하지만 정구는 국군체육부대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병으로 복무하는 수밖에 없다. 정구를 비롯한 승마, 볼링 등 국군체육부대 종목이 아니면 약 2년간 공백기가 생기는 것이다.
김진웅 선수 역시 현역 입대 결정이 난 뒤 참여한 아시안게임에서 큰 부담감을 느꼈다. 김진웅 선수는 "경기를 하면서 그 문제 때문에 심적으로 힘들었지만, 열심히 훈련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진웅 선수는 "금메달을 땄다고 마음 풀지 않고 단체전에서도 우승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