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섭 광주시장이 5·18 국가폭력을 주도한 전두환씨는 진실을 밝히고 오월영령들에게 사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용섭 시장은 26일 성명을 통해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씨가 27일 광주 법정에 선다”며 “5·18민주화운동 후 38년만의 일이자, 5·18당시 내란 목적 살인,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지 23년 만의 일이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번 재판은 고(故) 조비오 신부 개인의 명예훼손을 넘어 역사의 진실과 거짓이 마주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1980년 당시 무고한 시민들에게 자행했던 헬기사격의 실체를 넘어 38년 동안 침묵하고 있던 진실이 세상 밖으로 나오기를 광주시민 모두가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시장은 “힘 있는 자들에 의해 끊임없이 은폐되고, 왜곡되고, 탄압받았던 진실. 그러나 참을 이기는 거짓은 없다”며 “오월역사의 진실 위에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 속에 5·18진상규명특별법이 제정됐다”고 상기시켰다.
이 시장은 “5·18민주화운동이 실체적 진실에 점차 다가서고 있다”며 “마지막 진실, 최초발포 명령자를 찾아내는 일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 시장은 “불의의 국가폭력 책임자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역사의 심판을 받아 마땅한 전두환씨는 하루라도 빨리 진실의 입을 열어야 한다”고 사과를 촉구했다.
이 시장은 “이번 광주행이 또다시 책임회피와 변명으로 얼룩진다면 광주시민은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며 “전두환씨는 38년간 은폐해 왔던 5·18의 진실을 밝히고 오월영령과 유가족 그리고 광주시민들에게 사죄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