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로 변신한 배우 강은비 씨가 영화사에 갔다가 조롱당한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22일 유튜브 '강은비' 채널에는 BJ 데뷔 300일 기념 특집 방송을 한 강은비 씨 영상이 올라왔다.
강은비 씨는 "사실 제가 여러 가지로 좀 힘들다. 모아둔 돈이 있기는 하지만 투자도 여기저기 해서, 그것만 믿고 있을 수 없는 현실에 부딪혔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제가 본업이 있지 않나. 신인의 마음으로 오디션을 여기저기 보고 다녔다. 영화사랑 에이전시에 프로필도 돌렸다. 오늘은 한 10곳 넘게 다녀왔다. 자존심도 상하고 좀 힘들었다"고 말했다.
강 씨는 "거의 80%는 콧방귀를 끼신다. 'BJ 아냐? 왜 왔어?'라는 말도 하신다"고 말했다.
강은비 씨는 프로필을 돌리는 일에 대해 "요즘엔 영화사 앞에 바구니가 있다. 그러면 거기에 프로필을 넣고 오는 거다. 이런 건 보통 로드 매니저들이 하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강 씨는 "프로필을 넣으러 가서 로드 매니저 애들이랑 마주쳤는데 (나한테) 욕을 겁나 하더라. '아프리카에서 망했나 보다', '아프리카 껄떡거리다가 이제 망하니까 연예계 다시 하려고 하나 보다', '쟤 같은 애는 쓰면 안 되는 거 아니야'라면서 들리게 욕을 하더라. 그래서 울면서 왔다"고 말했다.
강은비 씨는 "다 어린 애들인데 나에 대해서 뭘 알겠냐"며 "자존심이 상하는 것보다 그냥 내가 나한테 너무 미안했다. 내가 나로 태어난 게 너무 미안하더라"며 눈물을 보였다.
강은비 씨는 지난해 10월 아프리카TV BJ로 데뷔했다. 첫 방송에서 접속자가 1만 2000명까지 몰리는 등 큰 화제를 모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