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49)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2002 한일월드컵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7일 홍명보 전무는 채널A '피플LIVE'에 출연해 2018 아시안 게임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홍명보 전무는 "2002년 히딩크 감독 이후로는 국가대표 감독 중 좋은 인상을 남긴 감독이 없었던 것 같다. 왜 그런 것 같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홍 전무는 "2002년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홈그라운드 이점과 국민들 전폭적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2002년 성공이 단순히 감독 역량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2002년은 준비 기간이 길었다. 당시 6개월 정도 합숙훈련을 했다. 지금은 기껏해야 3~4주 합숙한다. 그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라고 말했다.
홍 전무는 "축구팬들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라고 많은 성원을 보내주는데, 성적이 잘 나지 않는 점에 대해서는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그는 "선수 입장에서도 2002년 4강에 들었는데 그 결과가 후배들에게 계속 오고 있다. 어떻게 보면 후배들에게 많은 짐을 안겨 준 대회가 아니었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명보 전무는 지난 7월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2002년 월드컵은 이전과 다른, 선배들이 한 번도 증명하지 못한 여러 힘이 모여 가능했던 것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