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군 70주년 기념으로 육군본부가 만든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귀여운 해프닝이 있었다.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 지창욱·강하늘 상병과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멤버 성규 이병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군 복무 중인 세 사람은 14일 육군회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나와 취재진을 향해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 그러던 중 거수경례 포즈도 했다.
이때 강하늘 상병이 어색하게 거수경례하는 성규 이병을 발견했다. 강하늘 상병과 지창욱 상병은 잠시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한 뒤 웃으면서 성규 이병 자세를 점검했다.
성규 이병은 민망해하며 자신의 거수경례 자세를 바로잡았다. 연습을 모두 마친 세 사람은 각 잡힌 자세로 거수경례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지창욱 상병은 "성규가 이등병이지만 상병인 제게 뭔가 특별히 대우해주는 건 없다"며 웃음을 지었다. 강하늘 상병은 "군인 신분으로 이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맞지만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는 연기자나 창작자란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국군의 뿌리인 신흥무관학교를 뮤지컬로 만들었다. 신흥무관학교 졸업생들은 1920년 6월 봉오동 전투, 같은 해 10월 청산리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지창욱 상병은 신흥무관학교에서 뛰어난 학생인 동규 역을 맡았다. 강하늘 상병은 신흥무관학교에서 훌륭한 독립군으로 성장하는 팔도 역을 연기한다. 성규 이병은 일본 육군사관학교 졸업 후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간 장군 지청천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다음달 9일∼23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무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