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중 15년 절친과 '린스' 때문에 절교하고 싶단 사연

2018-08-13 15:00

“서로 감정이 상한 두 사람은 현재 말을 안 하고 있는 상태”

KBS2 '프로듀사'
KBS2 '프로듀사'
함께 여행 중이던 15년 지기 절친이 다툰 이유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유럽여행 중 린스 때문에 15년 절친과 절교하게 생겼어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9살 여자라 밝힌 글쓴이는 현재 중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와 함께 한 달간 유럽여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나는 늘 쓰는 린스만 쓴다"라며 "그래서 무거워도 한 달 치 양의 린스를 챙겨왔다"라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그러나 함께 여행 온 친구는 샘플 몇 장만 가져왔더라"라며 "본인 린스를 다 쓴 후 내껄 쓰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친구에게 "어차피 해외에서도 살 수 있는 브랜드니 같이 쓴 후 다 떨어지면 새로 사자"라고 얘기했다.

글쓴이는 "그런데 알겠다던 친구가 린스가 다 떨어지고 나니 말이 달라졌다"라고 전했다. 친구는 글쓴이에게 "이제 여행 열흘밖에 안 남았는데 무겁고 돈 아깝게 린스를 뭐하러 사느냐"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애초에 사기로 하지 않았느냐"라며 "안 살거였으면 같이 쓰는 거에 동의 안 했을 것"이라 강조했다. 또 "나는 처음부터 한달치 양을 챙겨서 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친구는 "유럽에 왔으면 유럽감성으로 살아야 한다"라며 "여기 유럽 애들은 다 머릿결이 안 좋지 않으냐"라고 주장했다. 또 "내가 총무다"라며 "지갑을 열 수 없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냐"라며 "나는 꼭 린스를 써야 한다"라고 따졌다. 이 과정에서 서로 감정이 상한 두 사람은 현재 말을 안 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그녀는 독자들에게 "친구가 내 린스를 얻어쓴 것이니 이건 애초에 공금으로 살 게 아니라 친구 개인 돈으로 사야 하는 문제 아니냐"라고 물었다. 또 "난 단발이고 친구는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라 쓰는 양도 달랐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글쓴이는 "별것 아닌 일로 쪼잔해지는 것 같다"라며 "남들 의견을 듣고 싶다"라고 글 작성한 이유를 밝혔다.

이 글은 현재 하루 만에 조회 수 21만 이상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home 김보라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