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골든벨'과 관련된 악성 거짓 정보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잠시 뒤흔들었다.
지난 12일 오후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KBS '도전 골든벨'이 문제 되는 장면을 방영했다며 관련 캡처 영상을 게재됐다. 게시물 작성자들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학생이 정답판에 적절하지 않은 단어를 적었다고 주장했다.
첨부된 캡처에는 정답판을 든 한 여학생이 등장했다. 학생은 정답판에 '세종대왕'이라고 적고 괄호 안에 두 글자 단어를 덧붙였다. 게시물 작성자들은 이 문구가 남성을 비하할 때 쓰이는 '한남'이라고 밝혔다.
게시물을 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즉각 분노했다. 흐린 화질 탓에 글씨가 정확하게 읽히지 않았지만 '한남'과 흡사한 윤곽에 사람들은 의심하지 않았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사건의 진실이 밝혀졌다. 악의적인 목적으로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거짓 정보를 퍼 나른 것이었다.
여학생이 적은 글자는 '한남'이 아닌 '만남'이라는 단어였다. 학생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가서 바꾸고 싶은 사건이나 만나고 싶은 사람을 적어주세요'라는 문제에 '과거에 돌아가 세종대왕을 만나고 싶다'라는 생각을 적었다.
고화질 원본 캡처 사진이 공개되며 진실이 알려지자 거짓 뉴스를 유포했던 커뮤니티 글 대부분이 삭제됐다.
앞선 지난 5일 비슷한 문제로 '도전 골든벨'은 논란이 됐다. '도전 골든벨' 제작진은 한 여학생이 정답판에 적은 문구를 모자이크 처리했다.
출연 여학생은 SNS에서 모자이크된 문구가 '동일 범죄, 동일 처벌'과 '낙태죄 폐지'라고 밝혔고 이를 두고 SNS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