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상훈 씨가 오디션 노하우를 공개했다.
11일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 제작진은 140회 영상 일부를 선공개했다. 영상에는 게스트로 출연한 정상훈 씨와 가수 손담비 씨가 담겼다.
정상훈 씨는 "남들한테 얘기 안 하는 나만의 오디션 노하우가 있다"라며 "나는 대본에 '울어라'라는 지문이 있으면 무조건 웃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조건 반대로 한다"라며 "왜냐하면 500명 정도가 오디션을 보면 그중 470명 정도는 다 울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일부러 웃는다"라고 설명했다.
정상훈 씨는 "대신 나는 그 안에 서브텍스트를 만들어간다"라며 "왜 웃어야 하는지, 왜 울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때도 이렇게 막 캐릭터를 설명했다"라며 "그랬더니 감독님이 손을 내밀면서 같이 하자고 하더라"라고 밝히기도 했다.
방송인 이상민 씨는 "그럼 상훈아 부탁 하나만 하자"라며 "네가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에게 6개월밖에 못 산단 얘기를 들은 후 부인에게 전화하는 연기를 보여달라"라고 말했다. 정상훈 씨는 당황하지 않고 바로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전화를 거는 행동을 취한 후 자연스럽게 대사를 이어갔다. 그는 "어, 여보. 나야. 그냥 생각나서 전화했어. 그냥 갑자기 이 말이 하고 싶네. 사랑해. 진짜 사랑해. 아니, 밥 먹고 들어갈 거야. 그래. 끊어"라고 말하며 감정을 억누르는 연기를 보였다. 이에 '아는 형님' 멤버 전원은 눈시울이 붉어지며 그의 연기에 감탄했다.
이상민 씨는 "나도 96년도에 서울예대 실기 시험을 봤었다"라며 "그래서 이 부탁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수근 씨는 "이제 형 차례다"라며 "6개월밖에 못 사는데 채권자들이 '그럼 저희는요?"라고 묻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방송인 서장훈 씨는 "그럼 채권자들이 어떻게든 살려내겠다"라고 말했고 강호동 씨는 "그럼 그때부터 채권자들이 의학을 공부해서 의사가 될 것"이라 말해 큰 웃음을 줬다.
'아는 형님' 정상훈 씨 출연분은 오는 11일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