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옥탑방에 '선풍기 선물'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을 7일 직접 만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 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방문 행사를 위해 서울시청 시민청을 찾았다. 행사 전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청 로비로 나와 문 대통령을 반갑게 맞이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시장은 악수를 나눈 뒤 서울시청 내부로 같이 들어갔다. 문 대통령이 서울시청을 방문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지분보유 제한) 대원칙을 지키면서 인터넷 전문은행이 운신할 수 있는 폭을 넓혀줘야 한다"며 "인터넷 전문은행에 한정해 혁신 IT기업이 자본과 기술투자를 확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달 27일 SNS로 문 대통령이 보낸 선풍기 선물을 공개했다. 박 시장은 "삼양동 옥탑방에 선풍기가 들어왔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무더위에 수고한다고 보냈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시민의 삶에 큰 변화를 만드는 일에 더 집중하겠다"며 "마치 신접살림에 전자제품 하나 장만한 것처럼 아내가 좋아서 어쩔줄을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당시 선풍기 사진과 부인 강난희 여사와 함께 선풍기를 조립하는 사진 등을 올렸다. 박 시장은 서울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에서 서울시청 청사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