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출연진들이 소아성애 트윗으로 퇴출된 제임스 건(James Gunn·51) 감독을 지지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31일(한국시각)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이하 가오갤) 출연진들은 SNS에 '가오갤 출연진들이 보내는 공개서한'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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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에는 가오갤 출연진들이 제임스 건 감독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그의 복귀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제임스 건 감독은 지난 20일(현지시각) 과거 트위터에 여러 차례 소아성애적 농담, 유대인이나 911테러를 소재로 한 부적절한 농담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디즈니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공개된 서한에는 영화에 주요 배역으로 참여한 배우 크리스 프랫(Chris Pratt·39), 조 샐다나(Zoe Saldana·40) , 데이브 바티스타(Dave Bautista·49), 카렌 길런(Karen Gillan·30), 브래들리 쿠퍼(Bradley Cooper·43), 숀 건(Sean Gunn·44), 빈 디젤(Vin Diesel·51), 폼 클레멘티에프(Pom Klementieff·32), 마이클 루커(Michael Rooker·63)의 서명이 담겨있다.
서한은 "우리는 제임스 건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말로 시작한다. 서한에서 출연진들은 "제임스 건 감독 복귀를 원하는 팬들과 언론 지지에 격려를 받은 한편, 기괴한 음모론을 쉽게 믿는 사람들에게 낙담했다"며 심정을 밝혔다.
이어서 출연진들은 "가오갤에 출연한 것은 우리 삶에 큰 영광이었다. 제임스 건에 대한 사랑과 지지, 감사를 표현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었다. 이 서한은 그의 지난 농담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가오갤 1편과 2편을 만들며 그와 함께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출연진들은 또 "해고된 후 보여준 모습은 우리가 촬영장에서 매일 보던 모습과 일치한다. 몇 년 전 발언에 대한 사과는 진심에서 나온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가 문제가 된 트윗을 썼을 때와는 다른 사람이 됐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제임스 건이 여론재판의 희생양이며 비슷한 일이 앞으로도 더 있을 거란 주장도 했다. 서한에서 그들은 "여론 재판에는 정당한 법적 절차가 거의 없다"며 "제임스 건이 심판대에 오를 마지막 선량한 사람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나라에서 정치적 분열이 점점 커지고 있는 걸 고려하면 앞으로 이러한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제임스 건 해고를 정치적 음해로 보는 견해도 담았다. 평소 반트럼프 성향을 드러낸 제임스 건 감독의 과거 트윗을 폭로한 게 트럼프 지지자 진영이었기 때문이다.
서한은 각 출연진들 개인 SNS에 게재됐다. 크리스 프랫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서한에는 영화 '어벤져스3'에 타노스 역으로 출연한 배우 조쉬 브롤린(Josh Brolin·50)이 '좋아요'를 누르며 지지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