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가 아니라 장도리” 사람들이 자주 헷갈리는 명칭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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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을 박거나 빼는 데 사용하는 도구의 원래 이름은 장도리다.

A라고 알고 있었던 게 실제로는 비슷하지만 다른 B를 가리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두 단어를 혼용해 쓰다보니 잘못된 뜻이 고착되기도 한다.

사람들이 흔히 헷갈리며 잘못 알고있는 명칭을 모아봤다.

1. 슈크림

슈 아 라 크렘과 크렘 파티시에르 / 이하 Shutterstock
슈 아 라 크렘과 크렘 파티시에르 / 이하 Shutterstock

계란, 우유, 설탕, 밀가루를 끓여만든 노란색 크림을 '슈크림'이라고 흔히 부른다. 원래 슈크림은 슈 아 라 크렘(Chou à la Crème)이라는 프랑스 과자의 일본식 명칭이다. 우리가 슈크림이라고 부르는 크림의 정체는 사실 슈크림에 흔히 들어가는 크림인 크렘 파티시에르(Crème pâtissière)다.

커스터드 크림이라고도 부른다. 미국에서는 프랑스 명칭을 그대로 직역해 '페이스트리 크림(Pastry Cream)'이라고 부른다.

2. 인덕션

하이라이트 전기레인지와 인덕션 전기레인지
하이라이트 전기레인지와 인덕션 전기레인지

전기레인지를 흔히 '인덕션'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인덕션은 전기레인지의 일종이다.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건 대부분 인덕션이 아닌 하이라이트 방식 전기레인지다. 하이라이트는 열선이 상판을 가열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작동될 때 열판 아래 열선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모습이 특징이다.

인덕션은 전자기장을 이용해 냄비나 프라이팬 자체에 열을 발생시키는 '유도 가열' 방식으로 작동한다. 에너지 효율이 가장 뛰어나고, 상판 자체가 뜨거워지는 게 아니라 화상 위험도 덜하다. 다만 전자기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자성을 띄고 있는 재질의 조리기구만 사용할 수 있다. 알루미늄, 세라믹 재질 조리도구는 인덕션에서 사용할 수 없다.

3. 능지처참

SBS '대박'
SBS '대박'

팔다리를 수레나 소, 말에 매고 끌어서 찢는 형벌을 흔히 능지처참이라고 부른다. 여러 사극에서 능지처참이라며 팔다리를 찢는 형벌을 묘사했다. 그러나 실제로 이 형벌은 정확한 명칭은 '거열형'이라고 한다.

능지처참은 죄인의 몸을 서서히 베어 천천히 죽이는 방법이다. 최대한 고통을 느끼며 죽이도록 고안된 형벌인 만큼 대역죄를 범한 이에게만 내려졌다.

조선에서는 능지처참형을 받아도 실제로는 거열형이 치러졌다. 이 때문에 조선 중기부터 두 단어가 혼용되면서 구분이 모호해졌다고 한다.

4. 망치

망치와 장도리 / 이하 Shutterstock
망치와 장도리 / 이하 Shutterstock

흔히 못을 박을 때 쓰는 도구를 망치라고 부르지만 망치는 '단단한 물건이나 불에 달군 쇠를 두드리는데 쓰는, 쇠로 만든 연장'을 뜻한다. 못을 박거나 빼는 데 사용하는 도구의 원래 이름은 사실 '노루발장도리'이며 대부분 장도리라고 줄여 부른다.

5. 궁둥이

궁둥이를 비표준어나 '엉덩이'를 낮춰 부르는 말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사실 엉덩이와 궁둥이는 둘 다 표준어이며 서로 다른 신체 부위를 가리킨다. 우리가 '엉덩이'나 '궁둥이'라고 생각하는 신체 부위를 지칭하는 정확한 우리말 이름은 '볼기'다. 이 볼기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나눠 부르는 말이 각각 엉덩이와 궁둥이다. 앉았을 때 바닥에 닿는 부분이 궁둥이, 안 닿는 부분이 엉덩이라고 이해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