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들이 모두 떠나고 홀로 남은 잉글랜드 감독을 아내가 안아줬다.
12일 (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선'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Gareth Southgate·47) 잉글랜드 감독과 아내가 텅 빈 경기장에서 안고 있던 순간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아내 앨리슨과 뭉클한 순간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더 선은 "20년을 사우스게이트와 함께 보낸 아내 앨리슨이 경기가 끝난 후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가 그를 안아줬다"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장에는 아내를 비롯해 두 아이가 함께 와있었다. 이 매체는 "아이들도 아버지를 위로했다"라고 덧붙였다. 더 선은 "아내와 아이들이 해주는 위로를 받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웃음을 터트렸다"라고 전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가 이끄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은 한국 시각으로 12일 새벽 3시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월드컵 4강 경기에서 2-1로 패배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 팬들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번 월드컵에서 세운 업적을 칭찬하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1990년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진출하며 월드컵 우승을 노렸지만 이날 패배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