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에 음식물 쓰레기를 보관하면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최근 SNS에서 확산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내용은 2016년 KBS '생로병사의 비밀' 명의클리닉 '냉장고 식품 안전한가' 편에서 방송된 내용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버린다는 주부는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다 채울 때까지 냉동실에 넣어둔다"며 "오래 있을 때는 2주 정도까지 넣어둔다"고 말했다.
이 주부는 "주위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에 얼렸다가 버리면 된다고 말해줘서 그렇게 하니까 편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 집 냉동실 선반칸 세균 측정 수치는 기준치의 49배인 9838RLU로 나타났다.(기준치 200RLU)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에 보관해 얼렸다가 버리는 경우는 방송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모델 한혜진 씨가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냉동실에 보관해 두는 모습이 방송되기도 했다.
전문가는 음식물 쓰레기와 밀폐되지 않은 음식물을 냉동실에 함께 보관하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김재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흔히 냉동실에 음식을 두면 세균이 얼어붙어서 죽지 않을까 생각하시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상당수"라며 "대부분의 경우는 죽지 않고 살아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몇 년 간 갈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오염이 됐다면 위험성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훈정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가열해 조리된 식품들은 1주일 정도 냉장고에 보관해도 괜찮다고 이야기를 합니다만 조리하지 않은 육류나 닭, 생선, 새우는 최대 이틀 정도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며 "빨리 조리해서 드셔야되고 큰 용기에 한꺼번에 넣었다가 꺼내서 드시고 남으면 또 다시 넣고 다음날 또 드시고 하는 경우에 미생물 번식이 일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