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땅속에 매장된 '홍준표 표지석' 원상복구

2018-06-30 11:42

김경수 당선자 인수위는 시민단체 행동에 유감 표명했다.

경남도는 땅에 묻혔던 홍준표 채무제로 표지석을 원상복구했다. / 경남도청 제공
경남도는 땅에 묻혔던 홍준표 채무제로 표지석을 원상복구했다. / 경남도청 제공

경남도 공무원은 시민단체가 땅에 파묻은 "홍준표 채무제로 기념식수"의 표지석을 29일 원상 복구했다.

도,관계자는 "채무제로 기념나무는 고사해서 미관상 뽑았지만 표지석은 도민의 세금인 예산을 집행하여 제작한 공용물이기 때문에 시민단체가 물리력으로 파묻은 표지석을 원상 복구했다"며 “복구와 관련해서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자 인수위측과 사전 협의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홍준표 채무제로 기념식수"가 뽑힌 자리에는 꽃밭을 조성했다.

앞서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소속 회원들은 지난 28일 “경남도가 채무제로 기념 나무는 철거하면서 표지석은 그대로 남겨뒀다”며 “기념식수와 표지석을 없애는 것이 완전한 철거다”며 삽과 곡괭이로 표지석을 땅속에 파묻었다. 당시 시민단체와 경남도청 직원은 심하게 몸싸움을 벌였다.

김경수 당선인 인수위 측은 표지석 철거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김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경남위원회 명희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시민단체가 도청 공무원들의 제지에도 물리력을 동원해 공공기물인 표지석을 일방적으로 훼손한 것은 소통과 협치라는 김 당선인의 소신과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다”고 말했다. 이어 “김경수 도정은 도민 모두와의 소통을 위해 항상 열려있을 것이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새로운 경남을 함께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