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합 결과 다 맞혔는데"...잔혹한 일본 점쟁이 문어 최후

2018-06-29 17:30

일본 예선전 결과를 모두 맞혔지만 문어의 운명은 달라지지 않았다.

일본 월드컵 예선전 결과를 전부 맞힌 문어가 팔려나갔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일본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맞아 '점쟁이 문어'가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일본 홋카이도 어촌인 오비라(小平)에서 잡힌 문어 '라비오'가 주인공이다.

유튜브, 北海道ニュースUHB

일본 방송 FNN에 따르면 지역 어부인 아베 키미오(阿部喜三男) 씨가 지역 특산품을 알리기 위해 지난 19일 잡힌 문어 중 가장 싱싱한 문어에 라비오라는 이름을 붙였다. 라비오는 큰 대야에 담겨 일본 예선전 결과를 예측했다.

일본 매체 일간 스포츠에 따르면 라비오는 놀랍게도 콜롬비아전 승리, 세네갈전 무승부, 폴란드전 패배를 모두 정확하게 맞혔다. 확률은 27분의 1이었다.

「ラビオ君半端ないって」北海道のタコ、3戦全的中 - 日本代表 : 日刊スポーツ

놀라운 적중력을 보였지만 라비오의 운명은 바뀌지 않았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29일 보도에 따르면 라비오는 이미 죽어 출하된 상태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전부 맞혔는데 너무하다"라는 글과 함께 한 방송에 등장한 라비오 최후 사진을 29일 공개했다. 사진에는 삶은 상태로 출하돼 갈고리에 걸려 있는 라비오가 담겼다.

라비오의 충격적인 최후 사진은 3만 번 이상 리트윗되며 주목받았다. 어부 아베는 "새로 잡힌 문어가 일본 결승 토너먼트 결과를 예측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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