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전원주(79) 씨가 '며느리 살이' 고충을 털어놨다.
29일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은 '요즘엔 며느리 살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가운데 사미자 씨와 며느리 유지연, 전원주, 이정섭, 장미자, 고인범, 팽현숙 씨 등이 출연했다.
전원주 씨는 "시대가 변해도 너무 변했다. 요즘 며느리들은 또박또박 대든다. 야단치려고 하면 며느리는 목소리 깔고 '어머니 그게 아니고요. 모르셔서 그러는데요'라고 하는데 그건 있을 수 없다. 시집살이가 아니고 며느리 살이다"라고 말했다.
전원주 씨는 "요즘에는 아들 집에도 마음대로 못간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그는 "내 아들 집이 아니라 이건 며느리 집이다. 예전처럼 막 드나들 수 없다. 꼭 전화를 하고 가던가 해야 한다"며 "우연히 아들네 집 주변에 갔다가 손주들도 볼 겸 전화를 했더니 며느리가 전화를 안 받더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있다가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들은 '전화를 하고 오셔야지 문 앞에 와서 오시겠다고 하면 안 돼요 저희도 스케줄이 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더라"고 말했다.
전원주 씨는 "이게 말이 되냐"며 "요즘은 진짜 시집 살이가 아니라 며느리 살이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에 배우 이정섭(72) 씨는 "요즘 사람들이 얼마나 바쁜데 거길 마음대로 가냐"라고 반박했다가 일부 출연진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또 전원주 씨는 "나는 며느리 집에 가서 냉장고 문을 열어본다. 아들 손주 뭐 해먹이나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정섭 씨는 "아니 우리 손자가 올해 13살인데 할머니가 밥 해주러가서 냉장고를 보면서 뭐라했더니 손자가 할머니에게 '우리 엄마 미우세요?'라고 했다더라. 손자가 자기 엄마 편 들면서 눈물도 흘렸다"라고 덧붙였다.
MC들은 '아들 며느리 집 방문하면 이렇게 하라'며 수칙을 공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