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기꾼이 16강에서 떨어지길 빈다” 프랑스와 덴마크에 쏟아진 비판

2018-06-27 09:50

프랑스 대표팀은 경기 결과에 만족하며 비난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이하 모스크바 = 로이터 뉴스1
이하 모스크바 = 로이터 뉴스1

프랑스와 덴마크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지루한 경기를 펼쳐 비난 받았다.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와 덴마크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프랑스와 덴마크는 조 1, 2위로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2승을 먼저 챙겨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프랑스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덴마크 간의 맞대결이었다.

프랑스는 공세를 적극적으로 펼치지 않았고, 덴마크는 수비 위주 경기 운영으로 일관했다. 결국 경기는 이번 월드컵 '첫 무득점 경기'로 끝났다. 지루한 경기 운영에 관중도 경기 내내 야유를 퍼부었다.

두 팀이 사력을 다하지 않으리란 것은 경기 전에도 예상 가능했지만, 실제 경기는 예상보다도 더했다. 돈과 시간을 들여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26일 영국 라디오 토크스포트 방송에 출연한 축구 저널리스트 아드리안 더햄(Adrian Durham·49)은 두 팀을 '사기꾼(fraud)'이라고 지칭하며 비난했다.

France v Denmark 'good prep for Man United next season'

이날 라디오에서 경기를 중계하던 더햄은 "이 두 사기꾼이 처참하게 져서 16강에서 떨어지길 바랄 뿐이다"라며 비난했다.

프랑스 대표팀은 경기 결과에 만족하며 비난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미국 매체 ESPN은 디디에 데샹(Didier Deschamps·49) 프랑스 대표팀 감독이 "우리는 덴마크보다 열심히 뛰었다. 결과적으로는 양팀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고 27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프랑스팀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Antoine Griezmann·27)은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기자들에게 "관중석이나 TV에서 보기 좋은 경기가 아닌 것은 사실이다. 많은 골이나 멋진 모습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겐 미안하지만, 이 경기는 그런 경기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