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난 21일 인스타그램에 아들 주운과 옆에 누워있는 반려견 '바로' 사진을 올리면서 장문의 글을 덧붙였다.
강형욱 훈련사는 "개들이 아기를 처음 만나고 익숙해지는 과정은 개체들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예상되는 타입이 있다"라며 ▲친구형 ▲질투형 ▲보모형 ▲독립형 ▲사냥형 등 다섯 가지 유형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반려견 '바로'는 보모형이다. 보모형은 "장난기는 없지만 관심은 있고 아기 주변을 맴돌며 아기를 걱정하는 반려견"이다.
강 훈련사는 바로가 "주운이에게 관심이 많고 꼭 보모같이 행동한다. 특히 주운이가 혼자 아기울타리 안에 있을 때면 이렇게 옆에 엎드려 있고 주운이가 소리를 지르고 장난감으로 바닥을 쳐도 반응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강 훈련사는 주운이가 걸음마를 시작할 때 바로가 방해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로는 주운이를 조절 하고 싶어할 수 있다. 조절 방법은 넘어트리거나 걸음을 막거나 또는 낮은 소리로 으르렁거리는 것"이라며 "이것을 하는 이유는 개의 시선에서는 어린 가족을 지키는 최선의 행동이고 이것으로 안전하게 아기를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썼다.
문제는 보모형 반려견을 사람들이 오해한다는 점이다. 강 훈련사는 "많은 집에서 이런 훌륭한 보모형 반려견을 위험한 개라고 생각하고 다른 곳으로 보낸다. 그 개는 끔찍하게 생각했던 가족을 두고 쫓겨난 마음으로 아주아주 슬퍼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나에게 바로는 최고의 육아파트너"라며 "바로의 보호자로서, 주운이 아빠로서 저는 바로가 지나친 행동을 하지 못하게 제가 알고 있는 방법으로 해결할 거다. 주운이가 자라면 개들과 함께 사는 법과 예절을 하나씩 가르쳐줄 것"이라고 밝혔다.
글 마무리에 강 훈련사는 아기에게 정말 위험한 경우는 반려견이 '사냥형'일 경우라고 덧붙였다. '사냥형'은 아기를 작은 동물쯤으로 생각하고 사냥하려는 타입이다. 그는 "아주 위험한 상태이므로 절대 아기와 같이 있게 해서는 안 된다. 혹시 주변에 아기를 공격하는 반려견이 있다면 반드시 신고 부탁드린다"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