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 오늘은 '세계 난민의 날'이다. 공교롭게도 최근 제주도에 예멘 난민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한국 사회가 때아닌 난민 문제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배우 정우성 씨가 20일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이 관심을 끌었다.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올린 난민 문제 메시지였다.
정우성 씨는 자신이 방문했던 난민촌 사진을 올리면서 "이곳은 제가 지난해 말 방문했던 방글라데시 쿠투팔롱 난민촌"이라며 "세계 최대 규모 난민촌인 이곳에는 여전히 수십 만 명의 로힝야 난민들이 기약 없는 귀환을 기다리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우성 씨는 "오늘은 세계 난민의 날"이라며 "전 세계에서 6850만 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었다고 한다. 이 중 1620만 명은 2017년 한 해 동안 집을 잃었다. 오늘 난민과 함께 해주세요. 이들에 대한 이해와 연대로 이들에게 희망이 돼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우성 씨는 제주 예멘 난민 신청자에 대한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입장문도 함께 올렸다.
입장문에는 "지금 현재 폭력, 질서 부재, 대규모 실향, 기근 등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한 예멘으로 그 어떤 예멘인도 강제송환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유엔난민기구의 단호한 입장"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주 예멘 난민 사태'를 보고 받고 난민 수용 문제와 관련한 현황 파악을 지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출입기자들에게 문 대통령 지시사항을 알렸다.
김의겸 대변인은 "난민 문제 전반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밝혀달라"라는 요청도 받았다. 김 대변인은 "이번 예멘 난민 문제를 대하는 방향을 고려해 (청와대 입장을) 이해해 달라"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