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등학교 야구 대회에서 나온 감동적인 장면이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 관련 매체 ESPN은 지난 11일(현지시각) 트위터에 미국 고교야구에서 나온 장면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투수는 상대 팀 타자를 삼진 아웃으로 잡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한다. 지역결승에서 승리해 미네소타주 대회 진출이 결정된 순간이다.
투수는 홈플레이트를 향해 달려가고, 포수는 투수를 맞아 뛰쳐나간다. 팀 동료들도 덕아웃에서 뛰쳐나와 마운드를 향해 달려온다.
여기까지만 보면 평범한 승리 후 세레모니 장면이지만 반전이 있다. 투수는 포수를 뿌리치고 타석으로 달려가 타자를 꼭 안아준다.
ESPN은 영상 속 투수와 타자가 어릴적 친구 사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매체 브링미더뉴스는 영상 속 투수는 타이 코헨(Ty Koehn), 타자는 잭 코콘(Jack Kocon)이라는 선수로 어릴 때부터 같이 야구를 한 절친한 친구 사이라고 소개했다.
타이 코헨은 브링미더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13살 때부터 알던 사이다. 초등학교 때는 같은 팀이었다. 서로 다른 학교로 가게 되어 힘들었지만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후 축하보다 먼저 위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우리 우정이 경기 결과 따위보다 중요하다. 승리를 축하하기에 앞서, 그 사실을 친구가 알아줬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사연은 미국에서 주목받으며 진정한 우정과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