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이모티콘 심사에 탈락했다고 알려졌던 '공주티콘'이 정식 발매됐다.
11일 카카오톡 이모티콘 스토어에는 '공주티콘'이 신규 이모티콘으로 올라왔다. 이날 트위터에서는 '공주티콘'이 실시간 트렌드 키워드에 올랐다. 공주티콘은 스스로를 '공주'라고 지칭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이모티콘이다. 총 32가지 상황을 담은 이모티콘이 담겨 있다.


그림판 느낌이 물씬 나는 단순한 선과 색으로 그려져 있지만 표정과 몸짓 디테일이 살아 있다. 얼굴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눈망울과 어깨부분이 부풀어오른 의상 디자인은 어렸을 적 순정만화 공주캐릭터 전형 그대로다.
하지만 연약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공주는 원래 짱 쎄거든", "정말 짜릿한 얼굴이야", "토 달지 마라 요 악의 무리야" 등 상대를 가볍게 제압하는 코멘트는 또 다른 매력포인트다.
공주티콘은 제작자가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를 통해 제안을 넣었지만 한번 심사에 탈락했던 기억을 갖고 있다. 제작자 김모 씨는 아쉬운 마음에 지난 3월 21일 카카오 측에 재심사를 요청했다.
당시 김 씨가 닉네임 '소략'으로 SNS에 공주티콘 원본 이미지를 공개한 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출시하면 꼭 구매하겠다"는 요청이 쇄도했다. 뜨거웠던 온라인 반응이 이번 공식 출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학생으로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다는 김 씨는 취미로 일러스트를 종종 그린다고 밝혔다. 김 씨는 위키트리에 "공주티콘이 이렇게까지 인기를 끌 줄 몰라서 굉장히 놀랍고 후속도 생각지 않고 있었으나 만들어야 하나 고민이 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후속 이모티콘에 대해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부분은 없지만 좀 더 당찬 공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