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뉴스1) 이재춘 기자 = 대구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가 선거운동 첫날 장애인단체 관계자로 추정되는 여성에게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었다.
권 시장의 부상이 심한 상황이면 선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권 후보 캠프 측에 따르면 31일 오후 1시쯤 대구 중구 반월당 동아쇼핑 앞 광장에서 유세를 마치고 단상을 내려와 이동하던 중 한 여성이 권 후보를 밀었다.
땅바닥에 넘어진 권 후보는 허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진단 결과 꼬리뼈가 골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세장 주변에서는 장애인단체 회원 70여명이 몰려와 권 후보에게 장애인 관련 협약서 이행에 서명할 것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나 권 후보를 밀친 여성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권 후보 캠프 측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으며, 후보를 폭행하는 것은 더욱 용서할 수 없는 선거테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권 후보는 이날 오후 일정을 전면 중단한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권 후보 캠프는 성명을 내고 "경찰은 직접 폭행에 가담한 사람이 누구인지 신속히 밝혀내고, 배후에 어떤 선거 방해 세력이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경찰청은 권 후보에 대한 폭행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